백옥석이 깔린 바닥 전체에 가상의 입체 구조로 된 그림자 영상이 나타납니다. 옛부터 그림자는 눈에 보이지 않는 다른 세계와 이 세계의 경계에서 다른 세계의 단편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것으로 표현되어 왔습니다. 바닥은 때때로 수면이 되어 다른 세계와의 경계면이 됩니다. 이 장소의 위도(북위 38.657도), 경도(동경 140.871도)에서 볼 수 있는 태양의 움직임과 함께 변화하는 그림자 영상과, 봄, 여름, 가을, 겨울을 연상케 하는 소리를 겹쳐 사계절의 시간 경과를 표현하는 사운드에서 지금 이 공간과 동시에 존재하지만 눈에 보이지 않는 가상 세계의 시간과 공간 속 시공 여행을 즐기시기 바랍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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이 작품은 영상과 소리를 매개로 가상의 시간과 공간을 지각하고 체험하는 것이 목적이다. 바닥에 투영되는 영상은 그 주위에 존재하는 가상의 공간 형태가 만들어내는 그림자의 모습이다. 이는 가상 속 태양의 궤적에 맞춰 시시각각 그 형태를 바꿔간다. 그림자의 모습과 그 움직임의 변화, 가상 속 태양의 궤적을 암시하는 소리 환경을 매개로 자기 주위의 공간이 가상 공간, 가상 시간으로 변용한다.

 

 

→http://www.te-pito-records.com